지난 5년간 ‘물류 로봇’ 관련 특허 연평균 29% 증가
장기화된 코로나19는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늘어나는 배송량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은 물류 로봇의 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월드 로보틱스, 서비스 로봇 2020’에 따르면 오는 2023년에는 물류 로봇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75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로봇은 IoT,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으로 물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 물류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며 아마존, 페덱스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은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도 급성장하는 로봇 관련 특허출원을 통해 로봇산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 로봇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2016년 28건에서 2020년 77건으로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29%를 기록했다. 물류 로봇 분야로 살펴보면 물류창고용 선별ㆍ적재용 로봇이 118건 (50.4%), 무인 배송용 로봇이 116건(49.6%)으로 총 234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특히 국내 무인 배송용 로봇 특허출원 규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증가율 67%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무인 배송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원인 중에서는 중소기업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무인 배송용 로봇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이 무인 배송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 이성현 심사관은 “물류로봇 기술은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포장, 분류, 적재 등의 물류의 전반부 기술에, 중소기업은 배송 등의 물류의 후반부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들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 특허청